익산 숭림사 보광전에서 느끼는 세월과 고요가 깃든 단정한 산사 풍경
이른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채로 익산 웅포면의 산자락을 따라 올라가자 숭림사 보광전이 고요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변의 나무들은 이른 햇살을 머금고 은은히 빛났고, 절집으로 향하는 흙길에는 밤새 내린 이슬이 반짝였습니다. 돌계단을 한 걸음씩 오를 때마다 바람 속에서 흙과 나무 향이 섞여 들었습니다. 대문을 지나면 마당 한가운데 단아하게 서 있는 보광전이 눈에 들어옵니다. 높지 않은 지붕선과 두툼한 기둥이 조화를 이루고, 오래된 단청의 색이 세월에 따라 부드럽게 바래 있었습니다. 주변의 적막함 속에서 들려오는 풍경 소리 하나가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습니다. 1. 산 아래에서 천천히 오르는 진입길 숭림사는 익산시 웅포면 용두리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에 ‘숭림사 보광전’으로 검색하면 절 입구 주차장까지 정확히 안내됩니다. 주차장에서 경내까지는 도보로 약 5분 정도 거리로, 완만한 경사의 돌길이 이어집니다. 길 양옆으로는 울창한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자라 있어, 계절마다 풍경이 다르게 변합니다. 가을철에는 붉은 잎이 떨어져 길을 덮고, 봄에는 산새 소리가 흙냄새와 섞여 들립니다. 입구에는 ‘숭림사’라 새겨진 화강암 비석이 서 있고, 그 옆의 작은 연못 위에는 이끼가 얇게 깔려 있었습니다. 문을 통과하면 돌바닥이 부드럽게 닳은 마당이 나오며, 보광전까지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절에 오르기 전부터 마음이 고요해지는 길이었습니다. 익산 여행지 | 비 내리는 가을에 떠나는 익산 숭림사로의 여행 오늘은 익산 숭림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숭림사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웅포면 백제로 495-57지에 위치... blog.naver.com 2. 단정한 비례미를 지닌 목조 건물 보광전...